주성진·article·2026.10.06·13 min read·조회수87
깔아 둔 Claude Code 스킬 정리, 그리고 실제로 얼마나 썼는지 세어 봤습니다
플러그인 6개에 스킬은 80개가 넘게 깔려 있습니다. 각각 어디에 좋은지 정리하고, 세션 기록을 직접 집계해서 실제로 자주 쓴 스킬과 도구를 차트로 그려 봤습니다.
Claude Code 실전· 5 / 5펼치기접기
- 1. Claude Code를 메인 개발 도구로 쓰면서 바뀐 개발 순서
- 2. 같은 말을 세 번 하기 싫어서 정리한 CLAUDE.md 작성법
- 3. 에이전트에게 디자인과 브라우저를 보여 주기, MCP로 Figma·Playwright·Chrome 연결하기
- 4. "완료했습니다"를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AI 산출물 품질 게이트 세 겹
- 5. 깔아 둔 Claude Code 스킬 정리, 그리고 실제로 얼마나 썼는지 세어 봤습니다
Claude Code를 쓰면서 좋다는 스킬은 일단 깔고 봤습니다. 그렇게 한 달 반쯤 지나서 /skills를 열어 봤더니 목록이 끝도 없이 내려가더라고요. 플러그인이 6개, 스킬은 80개가 넘었습니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 중에 내가 실제로 쓰는 건 몇 개나 될까? 그래서 Claude Code가 남긴 세션 기록을 직접 세어 봤습니다. 이 글에서는 깔아 둔 스킬을 용도별로 정리하고, 실제 사용 기록을 차트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결과는 생각보다 좀 민망했습니다.
1. 스킬이 뭔지 짧게
스킬은 Claude Code에게 특정 작업 방법을 알려 주는 문서 묶음입니다. 폴더 안에 SKILL.md가 있고, 맨 위에 이름과 "언제 쓰는지" 설명이 들어 있습니다. 에이전트는 이 설명만 들고 있다가, 지금 하는 일과 맞으면 스킬 본문을 불러와서 그 방법대로 일합니다. 사람이 /스킬이름으로 직접 실행할 수도 있고요.
플러그인은 스킬과 훅, 명령 같은 걸 묶어서 한 번에 설치하는 단위입니다. 마켓플레이스를 등록하고 /plugin으로 설치합니다.
2. 깔아 둔 것들
2-1. 플러그인 6개
~/.claude/plugins/installed_plugins.json을 열어 보면 설치한 플러그인이 나옵니다.
| 플러그인 | 버전 | 설치일 | 어디에 좋은가 |
|---|---|---|---|
| superpowers | 6.3.0 | 8/24 | 브레인스토밍, 계획 작성, TDD, 디버깅 같은 개발 절차 |
| document-skills | git 커밋 | 8/24 | docx, pptx, xlsx, pdf 같은 문서 파일 다루기 |
| example-skills | git 커밋 | 8/24 | 프론트엔드 디자인, MCP 서버 만들기 같은 Anthropic 예제 |
| skill-creator | git 커밋 | 8/24 | 스킬을 직접 만들고 고치기 |
| ui-ux-pro-max | 2.13.0 | 8/24 | 스타일, 색 조합, 폰트 짝, UX 가이드 검색 |
| ponytail | 4.9.0 | 9/1 | "필요 없는 코드는 짜지 않는다"는 원칙을 매 세션에 걸어 둠 |
2-2. 어디에 쓰는지 하나씩
superpowers는 제가 제일 아끼는 플러그인입니다. brainstorming 스킬이 질문을 하나씩 던지면서 요구사항을 좁혀 주고, writing-plans가 그걸 파일 단위 작업 계획으로 바꿔 줍니다. 스펙 선행 개발 글에서 쓴 흐름이 거의 이 플러그인 덕분입니다. 그 밖에 systematic-debugging, test-driven-development, verification-before-completion처럼 "개발자가 원래 해야 하는데 자꾸 건너뛰는 절차"가 스킬로 들어 있습니다.
ponytail은 조금 특이합니다. 세션이 시작될 때 훅으로 "이게 정말 필요한가, 이미 코드에 있지 않은가, 표준 기능으로 되지 않는가"를 먼저 따지라는 규칙을 넣어 줍니다. 에이전트가 쓸데없이 추상화 계층을 만들거나 라이브러리를 새로 추가하는 일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document-skills는 PM 업무 때문에 깔았습니다. 사업수행계획서나 제안 자료, 견적서를 다룰 때 docx, pptx, xlsx 스킬이 파일 구조를 이해하고 서식을 지킨 채로 내용을 바꿔 줍니다. 이 이야기는 사업 문서 글에 따로 썼습니다.
ui-ux-pro-max는 디자인 참고서 같은 스킬입니다. 스타일 79종, 제품군별 색 조합 192개, 폰트 짝 74개, UX 가이드 119개를 로컬에서 검색해서 근거로 씁니다. "대시보드에 어울리는 색 조합"처럼 막연한 걸 물을 때 좋습니다.
2-3. 플러그인 말고 따로 깐 스킬들
플러그인 말고도 ~/.claude/skills에 직접 넣은 스킬과, claude.ai에서 동기화된 스킬이 있습니다.
gstack은 스킬 50개 넘게 들어 있는 묶음입니다. plan-eng-review(엔지니어링 관점 계획 리뷰), review(머지 전 PR 리뷰), qa(웹앱을 체계적으로 QA하고 고치기), ship(테스트, 버전 올리기, 체인지로그, PR까지), investigate(원인 분석 디버깅) 같은 게 있습니다. 팀 하나가 하는 일을 스킬로 쪼개 놓은 느낌입니다.
디자인 쪽으로는 impeccable, design-taste-frontend, apple-design-guide, extract-design-system, tailwind-design-system을 깔았습니다. impeccable은 화면 감사(audit)부터 다듬기, 모션, 색까지 프론트엔드 화면을 개선하는 명령이 여러 개 들어 있고, design-taste-frontend는 랜딩 페이지나 포트폴리오가 템플릿처럼 보이지 않게 잡아 주는 데 특화돼 있습니다. extract-design-system은 공개된 웹사이트에서 디자인 토큰을 뽑아 줍니다.
업무용으로 new-hwpx-master도 있습니다. hwpx 공문 양식을 주면 주제에 맞춰 내용을 채워 주는 스킬인데, 공공 사업 하시는 분들께는 이게 의외로 제일 쓸모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 실제로 얼마나 썼는지 세어 봤습니다
3-1. 데이터는 어디서 가져왔나
Claude Code는 세션 기록을 ~/.claude/projects/ 아래에 JSONL 파일로 남깁니다. 한 줄이 메시지 하나이고, 에이전트가 도구를 부를 때마다 tool_use 블록이 남습니다. 스킬을 부르면 name이 Skill인 블록이 생기고요. 그리고 제가 입력한 프롬프트는 ~/.claude/history.jsonl에 따로 쌓입니다.
이걸 세는 스크립트를 짰습니다. 핵심만 보면 이렇습니다.
import glob, json, collections
from pathlib import Path
HOME = Path.home() / ".claude"
skills, mcp, tools = collections.Counter(), collections.Counter(), collections.Counter()
for f in glob.glob(str(HOME / "projects/**/*.jsonl"), recursive=True):
for line in open(f, errors="ignore"):
try:
o = json.loads(line)
except ValueError:
continue
content = (o.get("message") or {}).get("content")
if not isinstance(content, list):
continue
for b in content:
if not (isinstance(b, dict) and b.get("type") == "tool_use"):
continue
name = b["name"]
if name == "Skill": # 에이전트가 스킬을 불러온 경우
skills[b["input"].get("skill")] += 1
elif name.startswith("mcp__"): # mcp__서버이름__도구이름
mcp[name.split("__")[1]] += 1
else: # Bash, Read, Edit 같은 기본 도구
tools[name] += 1슬래시 명령은 history.jsonl에서 /로 시작하는 입력만 골라 셌습니다. 차트는 matplotlib 없이 Pillow로 그렸습니다. 전체 스크립트는 이 블로그 저장소의 scripts/build-skill-charts.py에 있습니다.
한 가지 미리 말씀드리면, 세션 기록은 기본 설정에서 30일쯤 지나면 정리됩니다. 그래서 스킬과 MCP 호출은 9월 초부터 지금까지의 기록이고, 일별 활동은 그 전 기간을 stats-cache.json에 남아 있는 숫자로 채웠습니다.
3-2. 자주 쓴 스킬

1위는 superpowers의 brainstorming(7회)이었습니다. 새 기능을 시작할 때마다 이걸로 출발하니 납득이 갑니다. 2위는 /impeccable(5회)로, 디자인을 감사하고 고칠 때 직접 실행한 횟수입니다. 그다음이 문서 스킬 세 개(docx, pptx, xlsx 각 3회)인데, PM 업무가 차트에 그대로 찍혀 있어서 좀 웃었습니다.
그리고 민망한 부분입니다. gstack 스킬 50여 개는 이 기간 동안 한 번도 직접 부른 기록이 없었습니다. ui-ux-pro-max도 Skill 도구로 불린 기록은 없었고요. 깔아 두고 잊어버린 거죠.
다만 숫자가 작다고 안 쓴 건 아닌 스킬도 있습니다. superpowers와 ponytail은 세션이 시작될 때 훅으로 자동으로 들어가서, 기록이 남은 세션 45개 전부에서 켜져 있었습니다. 직접 부르지 않아도 항상 일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스킬 사용량을 볼 때는 직접 부른 횟수와 늘 켜져 있는 것을 나눠서 봐야 한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3-3. MCP는 브라우저와 Figma가 대부분

MCP 쪽은 숫자가 훨씬 큽니다. 브라우저 연동(claude-in-chrome)이 672회, Figma가 518회입니다. 화면을 직접 띄워서 확인하고, Figma 디자인과 대조하는 일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입니다. 사내 업무관리 시스템 리디자인 때 15개 화면을 Figma와 하나하나 맞춰 본 작업이 이 숫자의 상당 부분일 겁니다. MCP 글에서 썼던 내용이 숫자로 확인된 셈입니다.
3-4. 기본 도구는 결국 명령 실행과 파일 읽기

기본 도구 중에서는 명령 실행(Bash)이 3,503회로 압도적이었고, 파일 읽기(Read)가 1,004회로 뒤를 이었습니다. 파일을 새로 쓰거나(Write 362회) 고치는(Edit 290회) 것보다 읽고 실행해 보는 쪽이 몇 배 많습니다.
처음엔 의외였는데 생각해 보면 당연합니다. 에이전트는 코드를 고치기 전에 읽고, 고친 다음에 typecheck나 테스트를 돌려 봅니다. 사람도 사실 그렇게 일하죠. 그리고 계획 승인(ExitPlanMode)이 132회, 저에게 되물은 횟수(AskUserQuestion)가 90회나 됩니다. 에이전트에게 맡긴다고 해서 제가 할 일이 없는 건 아니라는 게 여기서도 보입니다.
3-5. 하루에 얼마나 썼나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기록이 있는 날은 26일이고 도구 호출은 모두 9,721회였습니다. 많은 날은 하루에 800회가 넘습니다. 비어 있는 날은 주말이 많고, 나머지는 Claude Code를 거의 안 켠 날입니다. 이렇게 날짜별로 펼쳐 보니 제가 어느 주에 개발을 많이 했는지가 한눈에 보여서 신기했습니다.
4. 정리하면서 바꾼 것
숫자를 보고 나서 몇 가지를 바꿨습니다.
먼저 안 쓰는 스킬은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스킬 설명은 세션마다 에이전트가 들고 다니는 정보라서, 많을수록 컨텍스트를 차지합니다. gstack은 정말 쓸 것 같은 review, qa, investigate 정도만 남길 생각입니다.
그리고 자주 쓰는 흐름은 오히려 더 확실하게 걸어 두기로 했습니다. brainstorming과 문서 스킬처럼 실제로 손이 가는 것들은 CLAUDE.md에 "이럴 땐 이 스킬부터"라고 적어 두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집계를 한 달에 한 번쯤 다시 돌려 볼 생각입니다. 스크립트 한 번이면 되니까요.
마치며
스킬을 깔 때는 다 쓸 것 같았는데, 막상 세어 보니 손이 가는 건 열 개 남짓이었습니다. 반대로 세션마다 조용히 켜져 있던 superpowers와 ponytail처럼, 숫자로는 안 보여도 매일 일하고 있던 것도 있었고요.
스킬을 잔뜩 깔아 두셨다면 한 번쯤 세션 기록을 세어 보시길 권합니다. 위에 있는 스크립트 정도면 충분하고, 생각보다 재미있는 숫자가 나옵니다. 저처럼 조금 민망한 숫자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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